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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직원용 전세기, 3일 베이징 교민 태우고 한국 간다

차이나비자센터 2020. 7. 8. 15:38

 

 

중국 수도 베이징에 머물던 한국 교민이 3일 삼성 그룹과 주중 한국대사관이 마련한 인천행 임시 항공편으로 귀국할 수 있게 됐다. 베이징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을 위해 국제선 직항을 막은 후로 베이징과 한국 간 이동은 어려운 실정이다.

2일 주중 한국대사관 공지에 따르면, 3일 오전 10시 45분(현지 시각)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CA561편이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한다. 해당 항공편은 인천국제공항에 오후 1시 45분 도착할 예정이다.

탑승 대상자는 한국 국적자와 그 가족이다. 외국 국적을 가진 가족도 탈 수 있다. 항공료는 세금을 포함해 3600위안(약 61만 원)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월 18일 중국 산시성 시안의 반도체 공장을 방문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영향과 대책을 점검했다. /삼성전자

중국 항공 당국은 운항 하루 전인 이날 오후 운항 허가를 내준 것으로 전해졌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코로나로 인한 항공편 축소에 따라 귀국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민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자 삼성 그룹, 중국 정부 등과 협의해 귀국 임시 항공편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에어차이나 항공기는 3일 오후 한국에서 중국 톈진시로 삼성 계열사 직원들을 태우고 올 전세기로 알려졌다. 해당 항공기가 중국에서 한국으로 갈 때 빈 채로 운항하지 않고 한국 교민을 태우고 가도록 삼성과 주중 한국대사관, 중국 정부 등이 협의한 것이다. 에어차이나 항공기는 3일 오전 베이징에서 한국 교민을 태우고 인천 공항에 도착한 후, 오후엔 인천 공항에서 삼성 계열사 직원과 협력사 직원 등 약 200명을 태우고 삼성 사업장이 있는 톈진으로 간다. 삼성과 협력사 직원들은 한·중 신속통로제를 통해 중국에 입국한다. 한·중 신속통로제는 양국 기업인이 상대 국가에 입국할 때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을 위한 의무 격리 기간을 14일에서 1~2일로 단축해주는 제도로, 5월 1일부터 시행됐다.

현재 베이징을 오가는 국제선 직항 노선은 없다. 에어차이나가 주 1회 운항하는 인천과 베이징 간 노선은 직항이 아니라 중국 산둥성 칭다오를 경유해야 한다. 3월 26일 중국 민용항공국 조치에 따라 현재 한·중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는 1개 노선만 주 1회 운항할 수 있다

. 주중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6월 26일 기준 한국 항공사 3곳(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과 중국 항공사 7곳이 한·중 노선을 운항 중이다.

7월 한 달간 대한항공은 인천과 선양 노선을 주 1회, 매주 금요일 운항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과 창춘 노선을 주 1회(매주 화요일), 제주항공은 인천과 웨이하이 노선을 주 1회(매주 수요일) 운항한다.

출처 : 조선비즈 베이징=김남희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