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포털 사이트를 이용해봤다면, 한 번쯤은 눈물이 그렁그렁 한 ‘페페 개구리(pepe蛙)’와 힘없이 늘어진 ‘절인 생선(咸鱼)’ 캐릭터를 이용한 밈(meme, 짤방)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캐릭터를 이용한 밈은 대부분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블랙 코미디를 담고 있다. 그런데 이런 자조적인 유머는 비단 밈에서뿐 만이 아니라, 중국 전반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유행이 일종의 문화로 발전된 것이다. ‘상문화(丧文化)’란? 중국어로 ‘상(丧)’은 ‘상실하다’, ‘좌절하다’, ‘의욕이 꺾이다’ 등의 의미를 가진다. 각박한 사회에서 치열한 경쟁으로 내몰리고, 꿈을 잊은 채 판에 박힌 삶을 살아가는 대다수 젊은이들의 자조적인 정서가 밖으로 표출된 것이 바로 상문화다. 결국 상문화는 일종의..